출자회사 잘 둔 '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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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증시 호전으로 유가증권을 많이 갖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 주식을 내다 팔면 차익을 얻게 돼 주주들에게 배당을 많이 하고 투자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가증권 매각으로 평가익을 낸 기업의 주가가 최근 선전하고 있다. LG화재는 지난해 10월 30일 강원랜드 주식 16만1천여주를 주당 17만1천원에 매각했다.

취득가격이 2만9천원이어서 평가익은 2백20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LG화재는 매각 당시 2천5백45원이었던 주가가 한달만에 74%나 올랐다.

한빛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경기회복이 본격화돼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 우량기업들의 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밝혔다.

<표 참조>

그는 또 "우량 관계사 지분을 많이 가진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LG전자는 LG산전(보유 지분율 41.5%)·LG투자증권(7.2%) 등의 평가익이 지난 11일 현재 각각 6백70억원,1천1백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2만원대이던 주가가 12일 4만2천원대로 올라섰다. 또 SK는 지난 11일 현재 SK텔레콤의 평가익이 1조1천억원에 달했다

이 증권사는 보유 중인 계열사의 주식 값이 올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물산·태영·율촌화학·제일제당·한국전력·한국통신·현대차·신세계 등이라고 밝혔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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