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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주도 한상렬씨 불법 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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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12일 불법 방북했다. 평양공항에 도착한 한씨가 북한 여성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의 천안함 도발 사태에 따라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남측 인사의 방북과 대북교역·교류를 전면 불허한 상황에서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불법 방북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남조선 통일 인사 한상렬 목사가 평양에 도착했다”며 “ 6·15 공동선언 북측위원회 성원들이 그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한씨는 북한 도착 직후 “통일에 이바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평양에 왔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남측 정부를 비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씨는 2008년 8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등 반정부 활동을 벌여 왔다. 한국진보연대 관계자는 “한 목사의 방북은 우리 단체도 몰랐던 일로 개인적 판단으로 방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한씨의 방북을 허용한 적 없다고 밝혔다. 한 당국자는 “명백한 불법입북으로 귀환 시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북한이 방북 체류 동안 그의 언동을 대남비난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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