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서울 아파트값 반짝 상승세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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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아파트값이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아파트의 반짝 상승세가 꺾였고, 기존 아파트도 약세를 보인 때문이다. 겨울방학이 임박했지만 전세시장은 여전히 냉랭하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12%, 신도시 0.11%, 수도권 0.08% 내렸다.

서울은 2주 전 보합세에서 지난주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16% 하락한 것은 물론, 일반아파트도 0.11% 내렸다. 강남구가 -0.52%로 낙폭이 가장 컸고, 송파(-0.2%).성동.동대문구(-0.1%) 등도 약세다. 강남구 일원동 샘터마을 48평형은 9억~10억원으로 한주 새 2500만원 떨어졌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1가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시기를 놓고 혼선을 빚자 대기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성동구에선 금호.하왕십리동 등지에서 아파트값이 내린 가운데 하왕십리동 금호베스트빌 33평형은 2억6000만~3억원으로 10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분당.산본.평촌.중동.일산 모두 0.03~0.16% 하락했다. 50, 60평형대 이상 중대형의 내림폭이 컸다.

수도권에선 과천시가 0.42% 떨어졌고, 평택.의왕.안산.김포시 등도 0.25~0.37% 내렸다. 평택시 서정동 주공1단지는 평형별로 500만원씩 빠져 16평형은 7500만~85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올 겨울 전세시장은 방학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주에도 서울 0.22%, 신도시 0.11%, 수도권 0.2% 떨어지며 서울은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특히 기존 물건을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년 1월 강남권에서만 5개 단지 2000여가구가 입주하게 돼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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