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도 난 뛴다, 산타 '알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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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겨울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구하기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졸업생 미취업자까지 아르바이트 구직자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남들보다 서둘러 준비해야 그나마 괜찮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 수 있다. 취업 전문가들은 "취업에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한다. 남들이 안 하는 일에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실속있는 아르바이트를 소개한다.

◆스키장 아르바이트=겨울 휴가를 즐기면서 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 스키장이다. 스키장 아르바이트는 스키를 잘 타면 리프트 안전요원이나 슬로프 관리 등을 맡고, 스키를 못 타도 스키숍이나 매표소 등에서 근무할 수 있다. 용인 지산 스키장 관계자는 "하루 8시간 근무하고 월급은 70만원 정도"라며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스키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산 스키장은 지난달부터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했으며 이달 중에는 수시로 결원을 보충한다. 스키장은 겨울철 최고의 아르바이트 자리인 만큼 인터넷 사이트 등을 찾아 꾸준히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놀이동산이나 펜션=펜션이나 산장.놀이동산 등도 겨울철 휴가시즌이나 크리스마스 무렵에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곳이 많다. 서울랜드와 서울 드림랜드는 눈썰매장 안전요원을 겨울시즌 동안 수시로 모집한다. 드림랜드 관계자는 "놀이동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면접 때 상냥하고 용모가 단정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 서울남산타워 놀이시설 매표소와 롯데월드어드벤처, 일산호수공원 테마파크 등도 아르바이트생을 모집중이다. ㈜펜션라이프와 안면도펜션 등에서도 청소나 고객 관리를 맡을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

◆크리스마스를 노려라=연말이면 크리스마스 관련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가 늘어난다. 가장 인기있는 것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어린이들을 상대하는 산타클로스 아르바이트다. 임금은 업체에 따라 하루에 2만원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하다. 산타클로스 아르바이트가 처음이라면 산타클로스 전문 파견 업체인 산타아카데미를 찾아 산타교육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연수를 마치면 아르바이트할 업체를 소개시켜 주지만 임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또 아트월드 등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 제작이나 디스플레이를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있다.

◆영어캠프 아르바이트=겨울방학에 열리는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영어캠프에도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은 강사를 노려볼 만하다.

또 영어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캠프 도우미로 일할 수 있다. ㈜데일즈는 다음달 3일까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진행할 영어 캠프의 보조 요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어 캠프는 보통 보름에서 한 달 정도 합숙을 하면서 진행된다"며 "외국인 강사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아이이러닝에서도 어린이 영어캠프 보조교사를 모집 중이다.

◆복조리.찹쌀떡 판매=겨울철 아르바이트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복조리나 찹쌀떡 판매 아르바이트. 판매 실적에 따라 수입이 천차만별이다. 복조리나 찹살떡 판매의 경우 시간당 보통 2000~3000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단기간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겨울을 뜨겁게 보낼 수 있는 찜질방.사우나 아르바이트도 인기다. 연말연시 카드나 선물소포가 늘면서 우편물 배송 및 택배관련 아르바이트도 노려볼 만하다. 특히 지하철 배송 아르바이트의 경우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지하철 배송 아르바이트는 흔히 퀵 서비스라고 부르는 오토바이 배달과 달리 당일에만 배달하면 되는 물건만 취급한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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