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00살 넘은 '최고령 나무' 美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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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나이가 1만1천7백살이 넘는 '지구 최고령 식물'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인근 사막 지대에 서식하는 '남가새과 상록관목(Larrea tridentata)'이 바로 이 식물. 탄소연대측정 결과 지금까지 최고령으로 알려진 인근 모하비 사막의 관목(1만1천7백살)보다 더 나이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과에 속하는 관목들은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아도 2년간 버틸 수 있으며 지하의 물을 찾아 뿌리를 늘려가며 긴 직선 형태로 성장하는데 이 관목의 길이는 15m, 높이는 3m다. 한편 지금까지 보고된 최고령 생명체는 2억5천만년 묵은 박테리아로, 미국학자들이 2000년 뉴멕시코주 동굴 안 6백여m 지하의 소금 결정 속에서 발견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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