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훈련서 CF 출연까지 태극전사들 망중한이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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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망중한(忙中閑).

38일간의 미주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히딩크호'의 전사들에겐 요즘 하루가 너무 짧다. 오는 5일 또 다시 유럽 대장정에 나서야 하기에 휴식이 너무도 달콤하다고나 할까.

그런 와중에도 실속을 톡톡히 챙기는 선수들이 있다.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부산)은 밀려오는 CF 섭외 등 과외활동에 24시간이 부족하다. 최근 모 음료회사 광고 촬영을 끝낸 뒤 곧바로 웃통을 벗어젖힌 섹시한 포즈로 청바지 광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터뷰 요청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태욱(안양)도 뒤지지 않는다. 송종국과 함께 음료 광고에 나섰고, 소속 팀 계열사의 전자제품 광고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크리스천인 이영표와 함께 복음 성가 음반을 제작하며 노래 솜씨도 뽐냈다.

반면 부상 선수들에게는 절치부심의 휴식기다. 미주훈련에서 왼쪽 발목 부상으로 도중 하차했던 이민성(부산)은 헬스장과 수영장을 오가며 재활훈련에 여념이 없다.

차두리(고려대)는 전지훈련 때보다 더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버지(차범근·49)와 함께 아침마다 한강둔치를 달리는 등 특별 개인교습을 받으며 혹독한 체력훈련을 쌓고 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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