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등 올 경영압박 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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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자동차 메이커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노사분규·환율·물류비·가동률 저하·금융비용 등을 경영압박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환율이 1천2백원까지 내려가면 경영이 위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일보는 대우차 이영국 사장·쌍용차 소진관 사장·르노삼성차 제롬 스톨 사장 등 3개 메이커의 CEO들을 상대로 올 경영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이들 CEO는 환율 1천2백50~1천2백80원을 기준으로 올 경영계획을 세웠으며 1천2백원 선으로 환율이 떨어지면 경영압박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쌍용차 소 사장은 엔/달러 환율이 1백35엔을 넘어서면 경영에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럽수출 증대를 위해 유로/달러 환율은 0.95~1.1EU 수준이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경영 장애요인에 대해 대우차는 노사분규와 가동률 저하·금융비용을, 쌍용차는 노사분규, 르노삼성은 환율과 물류비를 들었다.

수출 주력시장에 대해 대우차는 북미와 서유럽을, 쌍용차는 서유럽과 아시아를,르노삼성은 중동과 중남미를 꼽았다. 쌍용은 올해 새로 개척할 시장으로 중국과 동유럽을 들었다.

올 주력상품으로 쌍용은 렉스턴을, 대우는 매그너스와 올해 새로 출시할 T-200(프로젝트 명)·J-200(프로젝트 명)을 꼽았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에 대해 대우차는 3%, 쌍용차는 10%라고 답했다.

올 경영의 주안점에 대해 대우차는 GM매각 성사,조속한 경영정상화, 수익실현을 꼽았다. 쌍용차는 영업이익 및 현금유동성 확대, 경영체질개선, 핵심역량 강화를 들었다. 르노삼성은 고객 최우선, 최적의 효율성, 글로벌 현지화라고 답했다.

GM의 대우차 인수 영향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으나 중장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심각한 생존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인식했다.

자동차 생산대수와 매출에 대해 쌍용차는 각각 지난해보다 21%, 30%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우차는 각각 10%, 20% 성장을 예상했으며 르노삼성은 26%씩 증가할 것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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