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 총장'으로 불리며 대학에 기업경영의 원리를 도입했던 인하대 노건일(盧健一·63·사진) 총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오는 28일 교정을 떠난다.
1998년 9대 총장으로 부임한 盧총장은 "대학은 사회적 수요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는 실용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며 취임 이후 줄곧 '실용적인 학풍'을 강조했다.
이같은 평소 지론은 실천으로 이어져 정보통신·생명과학·항공우주·기계공학 등을 비롯해 기초과학·국제통상전문가 양성 등 모두 9개 분야를 특성화 학과로 지정해 집중 육성했다.
특히 취임 후 8백여억원의 자본을 유치해 첨단시설을 갖춘 기숙사 '웅비재(雄飛齋)'와 전자도서관, 벤처플라자 등을 건립하는 등 교육과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인하대는 중앙일보가 매년 실시하는 대학평가에서 전국 11위로 급상승한데 이어 최근 3년 연속 교육부 평가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盧총장의 퇴임식은 28일 오전 11시 교내 대강당에서 열린다.
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