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중 빅리그행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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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프로야구 두산 진필중(사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오는 27일(한국시간) 윤곽을 드러낸다.

두산은 2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진필중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입찰) 공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주말을 제외하고 나흘이 경과되는 27일까지 최고액을 제시하는 구단이 두산의 허락을 얻어 진필중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진필중은 22일 하와이 와이피오 구장에서 한화와의 훈련 경기에 등판,LA 다저스와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2이닝을 던졌다.

진필중의 투구를 지켜본 제프 슈거 다저스 스카우트는 "짐 콜번 투수코치와 패트 켈리 스카우트 책임자가 이번에 여덟 차례 정도 그의 투구를 분석했다"며 "다저스는 마무리였던 제프 쇼가 지난해 은퇴, 진필중이 그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에인절스의 클레이 대니얼 스카우트는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 진필중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영입의지를 드러냈다. 진필중은 "준비를 착실히 했고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구단이 메이저리그 팀 제시액을 받아들일지는 내 영역이 아니다"고 말했다.

호놀롤루(하와이)=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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