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정호조 강원 철원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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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괜찮았는데 결과를 보면 허공을 밟고 다녔다는 생각입니다.”

663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한 정호조 강원 철원군수(62·한나라당)는 “자만하지 말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우선 철원의 대표 농산물인 오대쌀을 걱정했다. 그는 “소비자의 외면으로 철원 오대쌀이 추락하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 쌀 구매형태 변화에 맞춰 유통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한탄강 종합관광지개발사업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그는 “그 동안 경기 포천의 상수원보호구역 문제를 해결하고, 군사시설인 Y진지를 옮기는 등 정지작업을 하느라 사업 추진이 늦어졌다”며 “한탄강 주변의 농경지 해제도 농림수산식품부의 긍정 답변을 받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강에 가족 물놀이 시설을 설치하는 등 한탄강 주변 495만8700㎡를 관광특구로 개발해 수도권 2000만 명의 관광휴양도시로 가꾸겠다는 것이 그의 청사진이다. 

정 당선자는 “일자리를 늘리는 사업도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철원은 인근 포천에 비해 땅값이 저렴해 부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며 “근남면에 46만㎡ 규모의 프라즈마 산업단지, 동송에는 농공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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