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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함께하는 NIE] 화보 만들고 기사 써보고…월드컵으로 신문과 친해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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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2006 독일 월드컵의 누적 시청자 수는 380억 명으로 집계됐다. 2008 여름올림픽 누적 시청자 수가 47억 명이라니 올림픽조차 월드컵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세계인이 열광하는 ‘꿈의 제전’이 치러지는 동안 신문과 방송에서는 매일 월드컵 관련 기사가 쏟아진다. 신문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을 소상히 다룬 스포츠 기사에 집중하게 된다. NIE를 시작할 적기인 셈이다. 월드컵의 특징을 알고 관련 기사로 어떤 NIE 활동을 해볼 수 있는지 정리한다.

월드컵은?

축구 종목의 세계선수권대회다.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가 모두 참가할 수 있으며 4년마다 올림픽 개최 중간 연도에 열린다. 본선 참가국은 총 32개국이다. 개최국은 자동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나머지 참가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인 207개국이 아시아·유럽·남미·북중미·아프리카·오세아니아 등 6개 지역으로 나뉘어 지역 예선을 치러 결정된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 32개국은 4개팀씩 8개조로 나뉜다. 조별 1, 2위 팀을 가려 16강이 구성된다.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자가 가려질 때까지 총 64번의 경기가 치러진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나이지리아·그리스·아르헨티나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최초의 월드컵은 1930년 남미의 우루과이에서 예선 없이 주변국 13개 팀만 초청해 조촐하게 치러졌다. 그러다 3대 FIFA 회장 줄 리메(1873~1956·프랑스)의 노력으로 1954년 제4회 스위스 대회부터 세계선수권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우승국에는 FIFA컵 모양의 트로피와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은 31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FIFA컵은 FIFA의 영구 소유물이라 우승팀은 복제품을 가져간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목표는 원정 사상 첫 16강 진출이다. 우리나라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때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올해까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 기록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여섯 번째 기록이다.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것. 원정 대회에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토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게 유일하다.

해볼 만한 NIE 활동들

스포츠 관련 기사는 역동적인 사진을 통해 화보집을 만들거나 스포츠 종목과 관련된 상식을 넓히는 데 유용하다. [김진원 기자]

월드컵 관련 기사들은 사진이나 표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독자들에게 현장의 감동을 전해주기 위해 시각자료를 풍부하게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진들을 스크랩해 화보를 꾸미는 것은 NIE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축구 용어 사전’을 만들어 봐도 좋다. 오프사이드·골 세리머니·야신상·골든볼·가린샤 클럽 등 신문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을 따로 정리하면 상식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각 팀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 ‘드림팀’을 구성하는 것도 NIE의 한 방법이다. 축구 경기에 꼭 필요한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을 조사한 뒤 가상의 팀을 만들어 전력도 예측해 본다.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인 ‘자불라니’에 대해 조사해 봐도 재미있는 기사를 만들 수 있다. 남아공이 11개 부족과 11개 공용어로 이뤄진 나라여서 자불라니도 숫자 11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2 월드컵의 공인구였던 ‘피버노바’, 2006 월드컵에 사용된 ‘팀가이스트’와 비교해도 좋다.

한 달여의 월드컵 기간이 마무리되면 월드컵 소식을 총망라해 가족 또는 친구끼리 ‘월드컵 신문’을 만들 수도 있다. 신문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끼리 가장 관심을 보였던 경기나 사건을 특집 기사로 엮어 크게 배치하고, 다른 기사들은 기존 신문 기사를 스크랩해 붙인 뒤 아래에 의견을 곁들이는 식으로 제작할 수 있다. 신문 제작이 처음이라면 창간호의 느낌을 살리고 마지막 면에 신문 제작 후기를 적어 보는 방법도 있다.

글= 박형수 기자
사진= 김진원 기자



월드컵 신문 제작 이렇게

결과물보다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학생들이 해야 할 몫을 많이 주고 부모와 교사는 막히는 부분에 적절히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무턱대고 오리고 붙이기에 앞서 신문에 담고 싶은 내용부터 정해야 한다. 남아공 월드컵이 준 감동과 교훈을 주제로 삼을 수도 있고 월드컵과 경제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 다뤄볼 수도 있다. 각국의 응원문화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는 주제다.

취재를 직접 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 신문에서 기사를 스크랩하고 골라내는 편이 쉽다. 월드컵 기간 내내 쏟아진 신문 기사 중에 주제에 맡는 기사와 사진을 스크랩하고 제작진의 의견을 한 줄씩 적어 보는 식이다. 특집 기사 한 편 정도는 직접 작성해 보자. 영예의 골든볼 수상자를 가상 인터뷰하거나 비운의 스타를 찾아 조망해 보는 기사를 특집용으로 기획해볼 수 있다.

제작 과정

① 제작 회의: 신문의 주제, 제호, 크기와 쪽수를 결정한다. 제작진 각자의 역할도 분담한다.

② 기획: 신문에 실을 기사 내용을 정한다. 1면 머리기사와 2면의 특집 기사는 크고 화려하게 꾸민다.

③ 취재와 기사 작성: 집에서 보는 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찾아 스크랩한다. 자료가 부족하면 조인스 남아공 월드컵 특집 사이트(media.joins.com/sites/2010worldcup)나 FIFA 월드컵 홈페이지(www.fifa.com/worldcup)에 방문해 보면 된다.

④ 편집: 신문 주제와 기사 기획에 어울리는 내용을 분류해 적절히 배치한다. 낱말 퍼즐, 함께 보면 좋을 영화나 책 소개 코너도 만들어 본다.

⑤ 후기 정리: 마지막 면 전체나 하단에 제작진 전체의 소감을 간단히 적는다. 만들면서 느낀 점과 아쉬운 점을 정리해 다음 번 신문 제작에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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