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人 사업가 中톈진서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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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베이징=연합]중국 톈진(天津)시 둥리취(東麗區) 신리춘(新立村) 소재의 한국 기업 '도일명광(都日明光)기계제조유한공사' 이규환(62)사장이 16일 11시쯤(현지시간) 공장 내부 탈의실에서 머리와 온몸을 둔기로 심하게 맞은 채 마대에 덮인 잠옷 차림의 피살체로 발견됐다.

공장과 연결된 숙소 내에서 현금을 보관하는 철제 금고가 깨지고 속이 텅빈 채 발견됐으며, 숙소 내에 범인들이 들어온 흔적이 뚜렷하다고 톈진시 공안국 관리들이 이날 밝혔다.

李씨는 1995년 톈진에 진출해 조선족들과 중국인들을 고용해 각종 기계를 제작, 톈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납품하며 수년째 이익을 내왔다.李씨 공장 부근에는 한국 기업들이 10개 이상 몰려 있다.

공안국 관리들은 잠옷 차림으로 피살된 것으로 보아 면식범일 가능성이 있으며, 머리와 온몸이 고루 심하게 둔기로 맞은 것으로 미뤄 원한관계까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장에서 일하는 조선족들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李씨는 춘절(春節·설날) 전날인 11일 공장 경비가 마지막으로 보았으며 시체 상태로 보아 피살된 지 며칠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공안국 관리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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