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Hope&Challenge> 약물재활복지학과 장민기 씨를 만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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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재활이 필요한 중독자에서 약물재활복지 전문가로
“저는 대략 일곱 차례에 걸쳐 6년여의 세월을 교도소에서 보내야만 했습니다. 마약 중독이었죠. 인생에 수많은 터널이 버티고 있다지만, 저에게는 터널이 유독 길었던 거죠. 오랫동안 불안에 떨며 공포와 싸워야 했습니다.”

‘마약 중독자’였던 자신의 과거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장민기 씨(47세). 그는 원광디지털대학교 약물재활복지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NAADAC(미국 약물상담사)협회에서 주는 국제 자격증을 취득하여 마약으로 고통 받고 있는 중독자들을 치유하고 있다. 마약 중독자라는 낙인을 벗고 약물재활복지 전문가로 제 2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그의 인생 역전을 들어본다.

늦깎이 공부로 가까스로 벗어난 마약 중독의 늪
“고통과 상실의 세월 속에서 제가 느끼고 깨우친 점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현재는 만 4년, 횟수로 5년째 약을 하지 않고 있어요. 단지 약을 끊는 것만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해야겠죠.”

장민기 씨는 자신은 인생을 두 번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약에 찌들어 있던 암울 했던 시절이 처음의 삶이었다면, 원광디지털대학교에서 약물재활복지학을 공부한 이후 다시 태어난 지금의 삶이 두 번째 주어진 삶인 것이다.

그가 지독한 마약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국립부곡병원에 입원하여 혼자 막연하게 약물과의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던 시절에 우연한 인연으로 주일경 교수님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 주일경 교수님께 마약 중독의 치유법이나 약물재활에 대한 내용을 듣고 교수님의 열의에 진정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같은 은혜와도 같은 관계가 저를 학문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어둠을 걸어본 자만이 볼 수 있는 빛
처음엔 그도 ‘약물재활복지’라는 학과의 명칭 자체가 생소하기만 했다고 한다. 약물재활복지학과는 마약이나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을 재활 치료하는 법을 전공하는 학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원광디지털대학교의 약물재활복지학과에서 전문 상담가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원광디지털대학교 약물재활복지학과는 한국나닥(KNAADAC)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약물재활복지사로 취업이 가능한 국제 자격증을 준비시키는 유일한 학과이다.
“약물재활복지를 공부한 지금, 어둡기만 했던 지난날도 돌이켜보면 저에게 꼭 필요한 터널이었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 어둠 덕분에 어둠을 지나 맞이하는 빛이 얼마나 소중하고 밝은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주일경 교수님과 약물재활복지학과와의 관계는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파멸에 다시 이르지 않고 회복될 수 있었고요.”

그는 약물재활복지학을 전공하면서 “형용하지 못할 정도로 큰 삶의 변화”를 겪었다고 한다. 부지런해졌고, 정직해졌고, 성실해졌다며 직접 체험한 긍정적 변화의 힘을 자신 있게 이어가다가 말 중간에 자랑 같아서 부끄럽다며 손사래를 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삶의 주체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았다는 것입니다. 아직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갈 수 있겠다는 확신만큼은 제 안에서 터를 잡은 것 같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뒤늦게 얻은 깨달음입니다.”


약물재활복지 전문가로 거듭나기까지
장민기 씨는 현재 한성대학교 행정대학원 중독재활학과에서 치료재활의 공부를 계속하는 한편, 인천지역 N.A.(약물류 회복자의 자조모임) 멤버의 한 사람으로 성실히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교도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약물상담 프로그램에도 상담자의 역할로 부지런히 뛰고 있다.

그가 이렇게 약물재활복지 전문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나닥(NAADAC, National Association of Alcoholism and Drug Abuse Counselors) 자격증 취득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약물재활복지학과에 재학하던 중, 나닥 자격증도 취득했고 약물예방강사 교육도 이수했습니다. 연이어 교도소 약물강사 양성 교육도 이수하였지요. 사실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했다기 보다는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약물 상담을 진행하고 싶었기 때문에 택한 실천이었습니다.”

나닥 자격증 취득은 미국 나닥 본부 측에서 준비한 시험으로, 절차에 있어 엄격한 부분이 많아서 정해진 전공필수 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250시간의 현장실습시간도 필수이다.
“나닥의 기준 요건에 맞게 커리큘럼이 짜여 진 대학은 우리나라에서 원광디지털대학교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필수적인 지식들도 강의를 통해서도 완벽하게 숙지할 수 있고, 스터디 모임과 특강도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학기 중에 많이 개최되는 학술세미나나 휴가나 주말을 이용한 실습인정기관 등에서의 실습을 계획성 있게 준비한다면 4년이라는 재학기간 중에 충분히 실습시간을 충족시키실 수 있습니다.”

그는 평상시에 약물중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주제들에 대해서 학습자 스스로 단순한 지식의 암기가 아닌 자신이 창의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제2의 출발, 또 다른 꿈의 시작
학계 추정계수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으로 치료를 요하는 환자는 50만 명 선까지 추산된다고 한다. 그러나 재활 치료에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는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전문 인력 양성은 미비한 실정이다. 실제로 2007년부터 5년에 걸쳐 국가 예산 약 1500억 원이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해 집중 투입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향후 이 분야의 치료와 재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즈음 장민기 씨는 약물재활복지 전문 상담가로서 삶의 목표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치료재활사업과 직업재활사업에 있어서의 한국형 모델을 제시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래의 약물상담사나 재활전문가들에게 경험하고 배우고 익힌 것들을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학문적 비전과 실천적 열정의 경험을 겸비하신 약물재활복지학과의 주일경 교수님과 원광디지털대학교의 선후배님들과도 서로의 노하우를 전수 받고 소통하며 이루고 싶은 꿈이기도 합니다.”

그의 꿈은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에서 출발한 것이다.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그래서 더욱 믿음직스러운 그의 제2의 인생이 이제 시작되었다.

출처: 원광디지털대학교
홈페이지: www.wdu.ac.kr
문의: 1588-2854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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