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大選주자 7명 오늘 2차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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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자들이 14일 일제히 제주도에 모인다. 이날 잇따라 치러지는 제주도 내 3개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제주 도지부 후원의 밤 행사에서 한차례 유세대결을 펼친 바 있어 이번이 제2라운드인 셈이다.
제주도는 다음달 9일 민주당의 '국민경선'이 처음 실시되는 곳이기에 주자들로서는 기세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 더구나 제주도는 선거 때마다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타나는 곳이어서 이번 선거에서도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 때문에 각 주자들의 캠프는 "제주도에서 3등 이내에 들지 못하면 이후 레이스에서 따라잡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이인제 고문은 당초 예정을 하루 앞당겨 13일 제주도로 내려갔다. 14일에는 제주지역 경선대책본부 발대식도 열 계획이다.
정동영(鄭東泳)고문은 아예 설 연휴를 제주에서 보냈다. 11일 제주공항에서 귀향객을 상대로 국민경선 참여 캠페인을 펼친 鄭고문은 사회복지시설 방문, 농민단체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李.鄭고문은 16일 제주도지부 개편대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한화갑(韓和甲)고문은 지난 5년간 제주도지부 후원회장을 맡아온 점을 십분 활용,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 1등을 차지해 기선을 제압한다는 복안이다. 김중권(金重權)고문은 지난 한달새 네번이나 제주행 비행기에 오를 만큼 열성을 보이고 있다. 유종근(柳鍾根)전북도지사도 14일 제주에서 1박하며 1대1 접촉에 나설 예정이며, 노무현(盧武鉉)김근태 고문도 제주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세몰이 전략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박신홍 기자

< jbjean@joongang. co. 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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