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포르투 아슬아슬 16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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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아스날(잉글랜드)과 FC포르투(포르투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턱걸이로 16강에 올랐다. 아스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9경기 무패행진을 벌였던 명문팀이고, 포르투는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팀이다.

아스날은 8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UEFA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로젠보리(노르웨이)를 5-1로 대파하고 승점 10을 기록, 이미 16강을 확정한 같은 조의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골 득실에서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에인트호벤은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졌다.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패 행진(1승4무)을 벌인 아스날이지만, 이날 질 경우에는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처지였다. 하지만 벼랑 끝에 선 아스날은 괴력을 발휘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의 선제골이 신호탄이었다. 티에리 앙리.프란체스크 파브레가스.로베르 피레스가 릴레이 골을 터뜨린 아스날은 전반에만 4-1로 앞섰고, 후반에 한 골을 추가했다. 로젠보리는 홈에서 아스날과 1-1로 비겼지만 원정에서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영표.박지성이 모두 출전한 에인트호벤은 파나티나이코스와 맞섰으나, 지난달 25일 16강 진출을 확정한 때문인지 다소 느슨한 경기를 펼쳤고, 다마커스 비즐리가 한 골을 넣어 영패는 면했다.

H조의 포르투는 지난 시즌 자신들을 이 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의 첼시(잉글랜드)를 2-1로 꺾고 16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첼시는 이미 지난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의 결승골은 극적이었다. 승점 1차로 뒤쫓던 CSKA 모스크바(러시아)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3-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종료 4분 전까지 1-1로 비기고 있어 탈락이 유력했다. 그러나 후반 41분 베니 매카시가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F조에서는 도네츠크 샤크타르(우크라이나)가 바르셀로나(스페인)를 2-0으로 물리쳤으나 16강에는 바르셀로나와 AC 밀란(이탈리아)이 올랐다. 또 G조에서는 베르더 브레멘(독일)이 발렌시아(스페인)를 2-0으로 꺾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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