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르자이 패션' 찬가 <아프간 과도 수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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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하미드 카르자이(사진)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수반이 사흘간의 미국 방문으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여러 가지 옷을 겹쳐 입고 페르시아 양털로 만든 모자를 곁들인 카르자이의 패션은 뉴욕 패션 리더들을 매료시켰다.
구치의 수석 디자이너 톰 포드는 카르자이를 "지구상에서 가장 세련된 사람(chicest)"이라고 치켜세웠다. 패션잡지 글래머의 편집장 신디 리브도 "카르자이의 패션에 주목하고 있다"며 카르자이의 패션감각을 높이 평가했다.
일부 패션 관계자들은 '카르자이 스타일(Karzai Chic)'이 다음번 뉴욕 컬렉션에 주요 테마로 등장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모자 생산업체는 카르자이의 양털 모자를 차용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카르자이의 패션은 사실 독창적인 것이 아니다. 양복 재킷 위에 아프가니스탄의 전통 망토인 '차판'을 두르고 전통 모자인 '아스트라칸'을 쓴 것에 불과하다.
카르자이는 이 간단한 조합을 멋지게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유행을 만들었다. 또 가는 곳마다 각기 다른 화려한 색상의 차판을 번갈아 입음으로써 패션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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