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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얄팍한 상품화 경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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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일본에서'욘사마'열풍이 거세게 이는 등 우리나라 배우.가수들에 대한 한류 열풍이 한창이다. 한류 열풍은 인터넷 등 과학기술 발전과 맞물리면서 대중문화의 흐름을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 이런 한류 열풍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고민해야 할 과제가 적잖다.

우선 문화를 하나의 상품으로만 생각, 얄팍한 상업적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수출한다면 지금의 한류 열풍은 한때의 유행처럼 불붙었다 사라질 것이 뻔하다. 따라서 우리는 서구와 일본의 대중문화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끊임없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이 대중문화 붐의 생성과 소멸 주기를 파악한 뒤 변화 흐름에 재빠르게 대응해 나가기 위해 애니메이션과 전통문화 등에 일본의 자존심이 담긴 고품격.고품질의 콘텐트를 개발한 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조지은.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