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면 … 검은콩을 즐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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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있는 검은콩. [중앙 포토]

다이어트 상담을 하다 보면 하루 만에 체중이 1~2 kg 늘었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있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단다. 한마디로 고무줄 체중이다. 부종으로 단시간에 체중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이다.

복부비만(내장비만) 여성은 콩팥 기능이 저하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도 있다. 뱃속에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잘 붓고 심해지면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자꾸 뱃살이 나오면서 부종이 있는 여성들은 체중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주기적으로 체지방 검사를 해야 한다.

아울러 검은콩을 즐겨 먹기를 권한다. 요즘 검은콩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일본의 한 코미디언이 하루 70g의 검은콩을 먹은 결과 한달 만에 20kg 감량에 성공했다고 해서 일본에서도 검은콩 다이어트가 인기라고 한다.

검은콩은 완벽한 영양 식품이면서 해독 식품이고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검은콩에는 껍질은 검고 속이 파란 서리태가 있고 ‘약콩’ ‘쥐눈이콩’으로 불리는 서목태가 있다.

검은콩은 혈관 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며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특히 쥐눈이콩이라 불리는 서목태(鼠目太)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피부미용에 좋으며 여성의 호르몬 작용을 돕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아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탈모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검은콩은 해독하는 작용이 탁월하며 부종을 내리고 혈맥이 막힌 것을 잘 통하게 하며 신장병에도 좋다. 사약(賜藥)의 주성분인 부자(附子), 초오(草烏)같은 맹독성 약물의 해독을 위해서 검은콩 즙을 사용하기도 했다. 감두탕(甘豆湯)이라 하여 감초와 검은콩만으로 탕약을 만들어 각종 해독치료요법으로 많이 사용하였을 정도로 검은콩의 해독작용은 탁월하다.

각종 약물 오남용, 오염된 식단에 노출되어 체내에 노폐물이 많이 쌓인 비만인에게 검은콩은 자연이 준 가장 큰 다이어트 식품이다. 몸이 잘 붓고 복부비만 때문에 고민인 여성이라면 오늘부터 매일 콩자반이나 검은 콩밥을 준비해 보자.

검은콩이 완벽한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할지라도 원푸드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심각한 영양불균형을 초래하므로 영양식단을 보강해 검은콩을 다이어트에 잘 활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 ▶문의=041-554-8575

이태원 태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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