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2 - 화제의 당선자] 권태우 경남 의령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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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유세 도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후보가 군수에 당선됐다. ‘병상 당선’의 주인공은 경남 의령군수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권태우(60·사진) 후보.

권 당선자는 개표 결과 48.2%(9498표)를 얻어 39.7%(8174표)를 얻은 한나라당 김채용(60) 현 군수와 8.1%(1663표)를 얻은 무소속 김진옥(58) 후보를 물리쳤다.

권 당선자는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갖춘 검증되고 준비된 후보임을 내세워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러다 지난달 31일 의령군 유곡면 사무소 앞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쓰러져 마산 삼성병원에 긴급 후송돼 1일 머리 수술을 받았다.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 중인 권 당선자는 조금씩 말을 하고 거동을 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캠프 측은 전했다.

그가 쓰러지자 부인 남미자(57)씨와 큰딸(32)과 쌍둥이 두 딸(29)이 표밭을 누볐다. 큰딸은 유세를 하면서 “지역발전과 화합을 위해 정직하고 깨끗한 아버지를 당선시켜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건국대 농대를 졸업한 뒤 주유소·정미소를 경영해온 권 당선자는 4선 도의원을 지내고 군수 선거에서 한 번 낙선한 적이 있는 등 39년 동안 지방정치에 관심을 가져왔다. 공약으로 ▶한우기업농 육성 및 위탁 사육장 조성 ▶군민화합과 깨끗한 군정구현 ▶부자의령 만들기를 내세웠다. 당선자 캠프의 관계자는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주민 욕구와 ‘반한나라당 정서’가 강해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권씨의 부인 남씨는 “건강한 남편이 쓰러져 안타까움이 많다”고 말했다.

 의령=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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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무소속 경남의령군수후보(6.2지방선거)
[前] 경상남도의회 의원

194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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