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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괴물 류현진 두 경기 연속 완봉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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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화 ‘괴물 투수’ 류현진이 선두 SK 타자들마저 잠재웠다. 류현진은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총 128개의 공을 던지며 지난달 25일 넥센전에 이어 데뷔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완봉승을 따냈다. 최근 4연승으로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KIA 양현종, SK 카도쿠라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1.66)과 탈삼진(86개)에서도 1위를 지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순항했다. 올해 SK전에 처음 나와 승리를 따낸 그는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두산만을 남겨 놓았다.

류현진은 이날 9개의 안타를 맞는 등 9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흔들린 기색 없이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과 130㎞대의 느린 슬라이더·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섞어 던지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압권은 5회 말 수비였다. 임훈과 조동화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3루에 몰렸으나 상위 타선인 정근우와 나주환을 연거푸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 아웃시켰다.

한화 새 4번 타자 최진행은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과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6회 초 1사 후 상대 투수 엄정욱의 높은 슬라이더(시속 131㎞)를 제대로 잡아당겨 결승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5호 아치로 이날 LG전에서 홈런을 추가한 롯데 홍성흔과 이 부문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최진행은 올 시즌 류현진이 등판한 11경기 중 5경기에서 홈런을 때렸고, 그 경기에서 류현진은 모두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9회 신경현의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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