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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뚫린 고속도로… 전국이 '1일 등산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주말 등산을 떠나는 등산객들의 산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인천~목포).대전~통영 고속도로 대전~진주 구간.중앙고속도로(춘천~대구)가 최근 개통된 덕분이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무박 2일로 다녀와야 했던 영.호남 지역도 당일 산행이 가능해졌다. 거꾸로도 마찬가지다.

그런가 하면 당일 산행지이기는 했지만 시간적인 제약을 받았던 곳도 여유를 갖고 손쉽게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안내 산행 단체도 무박 산행보다 당일 산행을 선호하는 추세다.

◇ 서해안 고속도로 주변='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8백9m.전남 영암군 영암읍)은 그동안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무박 2일 산행지로 손꼽히던 곳.

그러나 고속도로 개통 이후 새벽에 서울에서 떠나면 목포를 거쳐 영암까지 4시간 정도에 주파하므로 당일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충남의 칠갑산(청양군 정산면.5백61m).오서산(홍성군 광천읍.7백90m)과 전북의 내변산(부안군 진서면.5백8m).선운산(고창군 아산면.3백36m) 등도 이동 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여유있게 산행할 수 있는 곳이 됐다.

◇ 대전~진주 고속도로 주변=대표적 산행지인 덕유산(전북 무주군 설천면.1천6백10m)의 육십령~남덕유~황골 구간, 칠연계곡~동엽령~덕유평전~중봉~향적봉~무주구천동 구간이 수도권을 출발해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산행코스로 바뀌었다.

호남 정맥이 지나는 전북의 장안산(장수군 장수읍.1천2백37m).운장산(진안군 주천면.1천1백26m).마이산(진안군 진안읍.6백74m) 등도 수도권에서 당일에 갔다올 수 있게 됐다.

◇ 중앙고속도로 주변=경북의 청량산(봉화군 명호면.8백60m).주왕산(청송군 부동면.7백80m), 대구의 팔공산(1천1백51m) 등 인기 있는 산행지들이 당일 산행지로 변모했다.

특히 팔공산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왜관에서 대구로 진입하는 구간의 교통체증이 워낙 심해 수도권에서 당일 산행으로는 엄두도 못냈던 곳이다.

한편 백두대간 구간 종주도 수도권에서 당일 산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백두대간 전문인 거인산악회(http://www.sanak114.co.kr/giant).(02-744-7191)와 산정산악회(http://www.sanak114.co.kr/sanjung).(02-2235-4183)도 공동으로 토요일만 산행하는 백두대간 구간 종주회원을 모집한다.

26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57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당일 산행을 떠난다.

이들 산악회는 산행거리 총 8백83㎞를 1구간(지리산 천왕봉~추풍령.약 2백42㎞), 2구간(추풍령~이화령~죽령.약 2백61㎞), 3구간(죽령~피재~대관령.약 2백19㎞), 4구간(대관령~한계령~진부령.약 1백61㎞)으로 나누고 있다. 그중 10여㎞씩 52개 소구간을 수도권에서 당일 코스로 운영한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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