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여수로 본사 옮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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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 최대 비료생산업체인 남해화학㈜은 서울 충무로 3가에 있는 본사를 오는 4월1일자로 여수시 낙포동 여수산업단지 내 여수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본사 ·공장의 중복인력 배제를 통한 경비절감과 생산 ·경영과정의 신속한 의사결정,본사·현장 근무자의 고통분담 등을 위한 조치이다.

회사 측은 본사 1백30여명의 여수 근무에 대비,최근 임직원 9백여명 가운데 63명을 명예퇴직시키고 일부 부서를 축소 개편했다.

한 임원은 “흑자를 낼 때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본사와 공장을 합치게 됐다”며 “정보화시대여서 본사가 여수에 있어도 경영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비료 원료인 납사 등의 가격 인상에 대비해 일부 생산공장의 폐쇄와 증설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화학㈜은 농협이 대주주이며,우리나라 비료 생산량의 절반 정도(연간 1백40여만t)를 생산한다.

한편 여수산업단지에는 20개 대기업 공장이 있으나 현재 본사를 여수에 둔 기업은 1997년 창립한 한국바스프㈜ 뿐이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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