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1일 “조만간 (유엔) 안보리와 관련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천안함 문제의 안보리 회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주요국 대부분을 포함한 50여 개국이 우리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국가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이날부터 4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미국 및 유엔 회원국들과 천안함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집중 협의한다. 정부는 천 차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 주유엔대사 명의의 서한을 안보리 의장에게 보내 천안함 문제를 공식 회부할 방침이라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천 차관은 워싱턴에서 미 국무부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 윌리엄 번스 정무차관과 면담한 뒤 안보리 주요 이사국의 주미국대사들과도 접촉해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