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항공 유류할증료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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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여름 휴가철인 7~8월 국제선 항공 운임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왕복 기준으로 최대 18달러가 오를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이 갤런당 218센트로 나타났다. 이는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으로 현재 6단계(200센트 이상~210센트 미만)보다 높은 7단계(210센트 이상~220센트 미만)에 해당된다.

국제유가에 맞춰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는 2개월간 항공유 평균 가격이 150센트를 넘으면 한 달 후부터 2개월간 반영하게 돼 있다. 그래서 4~5월의 유가는 7~8월 유류할증료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7~8월 미주·유럽·호주 등 장거리 노선 항공 운임에 붙는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으로 현재 100달러보다 18달러 오른 118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동남아·독립국가연합 등 단거리 노선은 8달러 오른 52달러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일본 노선은 4달러가 오른 26달러, 초단거리 노선으로 분류되는 부산·제주발 후쿠오카 노선은 4달러 오른 24달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인 7~8월에는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로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져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았었다. 지난해 9~10월 3단계(170센트 이상~180센트 미만)의 유류할증료가 다시 붙기 시작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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