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온양전통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선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은 전통시장을 지역관광자원과 연계, 국제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중기청 지원사업. 2010년 온양전통시장을 비롯 부산자갈치시장, 인천신포시장, 광주 양동시장 등 전국 8개 시장이 선정됐다.

온양전통시장은 문화관광 전략을 통한 세계수준의 ‘휴양형 시니어 마켓’ 창출과 온 세대가 건강해지는 전통시장 구현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1차년도 관광객 유입 증대를 통한 시장 활성화, 2차년도 소비패턴 개선을 통한 매출증대, 3차년도 지역 명소화를 통한 브랜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12월 1차 사업에 착수한다.

13억8000여 만원을 들여 3개 테마별 8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볼거리, 먹을거리 풍성한 온양행궁

온양전통시장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됐다. 볼거리, 먹을 거리가 다양한 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산시 제공]

최근 TV드라마 ‘동이’에서 극중 숙종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온양행궁에 올랐다. 온양온천시장은 조선시대 왕들이 지병의 치유와 휴양을 위해 머물렀던 온양별궁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사업단은 온양전통시장이 온양행궁 수라상에 식재료를 공급하던 ‘온궁’시장이었던 점에 착안, ‘온궁수라상-산해진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온궁과 온양전통시장을 스토리로 연결시킨다. 전통복장을 한 수랏간 나인들이 시장에서 식재료를 마련하고 야외행사장 수랏간에서 수라상을 차린다. 이어 왕이 가마를 타고 온궁에서 행사장까지 행차하는 온궁 행렬이 재현되고 온궁 보양식으로 차려진 수라상을 시식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은 백성이 돼 왕이 베푼 답례 주연을 즐기며 함께 온궁 보양식을 시식할 수 있다.

요리전문가와 지역 내 대학 식품영양학과가 연합, 온양 특화 음식인 온궁 보양식을 개발하고 이후 온양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조리법을 전수한다. 온양온천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특화 시킬 계획이다.

노년층 문화프로그램으로 특화

이 시장은 온양온천역 개통으로 서울, 수도권 온천관광객의 접근이 용이해졌고 인근에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 등의 문화자원이 풍부한 장점을 살린다. 노년세대 중심의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한다. 주중 온양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실버세대를 대상으로 휴식, 커뮤니티, 창작교육 등을 제공하는 ‘온궁휴양카페-유유자적’을 운영한다. 상설시장 내 약 825㎡ 규모로 마련되는 온궁휴양카페는 5가지 이상의 계절별 보양식 메뉴와 죽, 차, 전과 같은 간단한 요깃거리, 온궁 수라상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보양식을 판매한다. 주중에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직접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창작공방이 개설, 운영된다.

바둑, 장기 등 놀이거리와 간단한 안마와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함께 마련, 온천욕 후 쉴 곳이 부족했던 취약점을 개선한다. 또한 지역의 예능계 출신 실버세대와 지역상인들로 시니어 예술단 ‘희희낙낙’을 구성한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꾸려진 예술단은 연습을 거쳐 상설공연이 가능한 수준으로 양성하고, 온양아트홀에서 상설공연을 진행,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 공연단으로 육성된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규모의 실버문화축제 ‘마부작침’, 60~70년대 최고인기 신혼여행지였던 온양온천의 명성과 추억을 상품화한 ‘리마인드 허니문’, 복고댄스 경연대회 등 실버세대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한다.

온양트래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

로마에서는 트래비 분수가 유명하다.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곳이다. 이 못지않은 명물이 온양전통 시장 곳곳에 설치 될 예정이다. 온양트래비는 동전을 넣으면 분수에서 물이 솟도록 했다. 관광객들이 분수를 감상하고, 소원을 염원함과 동시에 가벼운 족욕이나 세안 등을 즐길 수 있다. ‘365일 건강한 온양시장’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각각의 미니온천분수는 건강, 화목, 사랑 등의 테마로 십장생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으로 설치될 계획이다.

주말에는 온궁 추억장터를 운영한다.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는 대형 주말 추억장터를 개설해 평일에 볼 수 없었던 노점거리와 공방체험마차가 결합된 아트마켓과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매주 금요일에는 다문화카페와 결합된 다문화 카페장터가 열리고, 야간에는 노점거리가 등으로 밝혀져 야시장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김정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