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엉터리 전화공사에 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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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업자다. 급한 일로 거래처와 전화통화를 하는 도중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 확인해 보니 전화선 공사 중이라고 했다. 사전에 전화공사에 대한 통보도 없었다. 답답한 채로 3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했다.

공사가 끝나고 전화가 개통되자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 전화선이 다른 가정집으로 연결된 것이다. 전화국에 문의하니 전화선이 잘못 연결됐다면서 지금은 퇴근시간이니 내일 오전에나 공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전화국의 실수로 인해 두 집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전화국의 태도는 너무 안이했다. 화가 나서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으니 빨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항의했다. 다행히 한참 후 전화가 정상이 되었다.

나는 전화선이 잘못 연결돼 불편을 주었던 그 가정집에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정작 사과를 해야 할 곳은 전화국이 아닐까.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1년 동안 이런 일을 두 번이나 겪었다. 그 때마다 전화국에서는 한 마디 사과가 없었다. 고객 서비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

양희영.대전광역시 중구 산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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