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보람] 장애인집 청소 및 도시락 전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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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등촌동 은빛봉사대

○…은빛봉사대(대장 정한철.82)는 서울 강서구 등촌3동 주공1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인들로 이뤄진 봉사단체다.

회원들은 매일 오전 11시 등촌1동종합사회복지관으로 출근을 한다.

이곳에서 복지관 사람들을 도와 도시락을 만든 뒤 주공아파트로 가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무의탁 노인 등이 사는 스물한 가정에 배달한다.

2인 1조가 된 회원들은 도시락을 전하는 것 외에 집안 청소도 해준다.

주공1단지 거주 생활보호대상자들을 돕기 위해 2년 전 설립된 은빛봉사대는 매주 월.토요일 새벽에는 106동의 계단과 복도 청소를 한다.

오전 10시부터는 복지관 경로식당에 나와 이곳을 찾는 노인들의 급식도 돕는다.

정대장은 "머리가 허옇게 센 노인들이 봉사를 하니까 주민들이 너무 고마워한다"며 "앞으로 회원을 더 늘려 103동과 1단지 공원, 상가 주변 등도 청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에 동아리 개설… 외국근로자에 의료봉사

○…한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6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지하철 동대문운동장역 4번 출구 앞.

대학생 김영호(29)씨가 젊은 남녀 30여명을 장충동 경동교회의 경동갤러리로 안내했다.

이곳은 의료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첫째.셋째 일요일 3시부터 7시까지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의료봉사를 하는 곳이다.

金씨가 인솔한 사람들은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봉사동아리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자의 모임'의 회원들.

김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고 이날 처음 이곳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이다.

金씨는 2000년 6월 외국인 무료 진료가 시작될 때부터 부족했던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인터넷에 동아리를 개설했다.

1년2개월 만에 회원들은 8백50명으로 늘어났고 한차례에 50명씩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봉사자들은 2백여명의 외국인들을 상대로 진료 지원 등의 활동을 했다.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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