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헤라’ 여신의 아름다움을 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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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의 광고 모델인 김태희와 남성용 제품인 ‘헤라 옴므’의 광고 모델인 장동건.

‘헤라’(HERA)와 ‘아이오페’(IOPE). 아모레퍼시픽이 1990년대 중반 선보여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은 브랜드다.

헤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권위와 아름다움의 여신의 이름에서 땄다. 이 여신은 신화에서 매년 ‘카타노’라는 신비의 샘에 몸을 담가 젊음과 아름다움을 얻는다고 나온다. 헤라는 여성들에게 카타노가 되고자 한다.

헤라가 1995년 탄생할 때부터 줄곧 집중해 온 것은 피부 세포 활성화다. 세포 단계부터 피부 본연의 생명력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피부 세포와 유사한 구조의 ‘앱셀’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하버드대 물리학과와 3년 동안 공동연구해 개발한 것이다. 피부 재생 성분을 세포와 유사한 구조물에 담아 피부 친화적이다.

헤라가 내세운 제품은 올해 2월 출시한 ‘화이트 프로그램 이펙터’(50mL·12만원). 미백 제품으로 멜라닌 색소를 관리해 피부를 밝게 만들어 준다. 세포 미백 성분인 ‘루미화이트’ 성분을 사용해 표피 세포와 콜라겐을 균일하게 관리해 주는 효과도 있다. 조명을 비춘 것처럼 피부를 환하게 만들어 준다는 뜻에서 ‘조명 에센스’란 별명이 붙었다. 출시 후 10주 동안 10만여 개를 판매하기도 했다.

헤라의 광고 모델은 김태희다. 아모레퍼시픽은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인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잘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남성용 제품인 ‘헤라 옴므’의 모델은 장동건으로, 이 제품이 추구하는 이미지인 ‘자신감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남성’ ‘섹시한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보여준다.

1996년 출시한 아이오페는 ‘식물 추출물의 통합’(Integration Of Plant Extract)이란 문구에서 영문 앞글자를 딴 이름이다. 뜻처럼 식물 추출물의 기능성에 집중한 브랜드다. 2008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줄기세포 성분을 넣은 피부 노화 방지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오페가 꼽은 올 상반기 최고 인기 상품은 ‘화이트젠 앰플 에센스’(50mL·9만원). 앰플이 피부 잡티를 없애고, 고농축 에센스가 칙칙한 피부 색을 밝게 해 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미백 기능성을 인증받았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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