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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 햄버거 체인점 연 CNN창업자 테드 터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인 CNN의 창업자로 유명한 테드 터너(63)가 햄버거 체인점 사업에 나선다고 해 화제다. 그는 현재 세계 최대 인터넷.미디어 그룹인 AOL 타임워너(CNN도 자회사의 하나임)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터너는 이달 중순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25종의 다양한 햄버거를 구비한 '몬태나 그릴'이란 식당을 체인점 1호로 개점할 계획이라고 지역신문인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이 최근 보도했다. 체인점은 내년까지 볼티모어.덴버.애틀랜타.내슈빌 등 아홉곳에 잇따라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 이후 잔뜩 주눅이 들어있었던 그는 지난해 말 새 CEO로 임명된 리처드 파슨스의 신임을 얻어 부회장으로 재선임됐다. 터너가 엉뚱해 보이는 햄버거사업에 착수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그는 미 서부지역에 목장을 14개나 갖고 있는데, 이곳에선 미국 전체 들소의 10%에 달하는 3만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햄버거 체인점 사업에는 이 들소 고기의 판로를 확보하자는 목적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터너는 사업자금의 80%를 투자하지만 식당 운영은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롱혼 스테이크하우스'체인의 창업자인 조지 매케로가 담당할 예정이다.

매케로는 "독특한 음식을 개발해 미국 최대의 들소 고기 판매점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햄버거 외에도 여러가지 들소 요리와 닭.생선 등의 메뉴를 7~12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들소 고기는 얇게 썬 쇠고기와 맛이 비슷하지만 지방질은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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