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북 소행 땐 중국 중립 입장 바꿀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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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국의 위기관리’ 콘퍼런스에서 중국 국제전략연구원의 장퉈성 주임(왼쪽에서 둘째)이 중국의 군사 위기 관리와 천안함 사태 등에 대해 주제 발표하고 있다. 장 박사는 중국의 외교·안보·군사전략 전문가다. [김형수 기자]

“중국은 천안함 사태로 빚어진 한반도의 위기 국면을 위기 관리 차원에서 대처할 것입니다.”

중국 국제전략연구원 주임인 장퉈성(張沱生) 박사는 27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국의 위기 관리’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서울대 중국연구소·경제인문사회연구소가 주최하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가 후원했다. 장 박사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중국은 북한 소행이라는 명백한 증거와 사실이 나와야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방한한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한국이 확보한 증거를 중국으로 가져가 검토한 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 소행으로 명백히 밝혀지면 중국은 더 이상 중립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2006년 북한의 핵실험 때 중국이 북한을 비난하고, 유엔의 대북 제재를 지지했던 것을 예로 들었다.

글=정현목 기자, 안수혜 인턴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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