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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⑦ 광주시 동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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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방선거를 6일 앞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호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6.2지방선거 27일 오전 8시쯤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대병원 정문 앞 도로. 전남대병원 소속 자원봉사단 250여 명이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출발할 즈음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유태명(66) 후보가 나타나 인사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부터 장원초등학교 앞 네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했다.

오전 7시쯤 산수동 두암타운 앞 네거리. 국민참여당 임택(46) 후보가 출근인사에 나섰다. 그는 “평소 주민들 만나기가 쉽지 않다. 출근 때 인사해야 알릴 수 있다”며 “학동삼거리 등 후보들에게 인기 있는 곳은 새벽 5시쯤 가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인근에 있던 무소속 임홍채(47) 후보도 오가는 차량과 주민들을 상대로 인사하느라 바쁘다. 그는 “정치 신인이다 보니 얼굴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주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무엇이 필요한 지 알기 위해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선 현역 구청장인 유태명 후보는 동구 부구청장까지 포함해 10년 넘게 구정(區政)을 이끌어 지역 현안에 밝고 조직력을 갖췄다. 국민참여당 임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유 후보에게 패배했다.

동구의 현안은 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다. 한 때 ‘광주의 1번지’로 불리던 동구는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이 차례로 이전하면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엔 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한창인 옛 도청 일대 금남로와 충장로가 더 침체 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유 후보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광주의 중심지역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립광주도서관 유치와 음식문화의 거리 조성 등은 추진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성사시킬 수 있다”면서 “그 동안 벌여 놓은 많은 사업을 완성해 동구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두 임 후보는 책임론을 제기한다. 국회의원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인구 10만 5000명 선이 무너지고, 전국 최하위권인 재정자립도가 모두 유 후보 재임기간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국민참여당 임 후보는 “무등산과 재래시장, 문화전당을 연계한 문화관광코스를 개발하고,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위해 조성할 선수촌 아파트를 동구와 연계해 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임 후보는 “우선 자치구간 경계 재조정과 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한복·웨딩·예술 등 테마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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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광주시동구 구청장
[現] 민주당 광주동구청장후보(6.2지방선거)

1943년

[現] 무소속 광주동구청장후보(6.2지방선거)

1962년

[現] 국민참여당 광주동구청장후보(6.2지방선거)
[前] 광주시동구의회 의원(산수2동)

196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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