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사 '과잉의전' 시비] 1박2일간 이회창 밀착 수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달 21~25일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다.

이재춘 주러대사는 공항 영접은 물론 하루에 한두번 李총재의 행사에 참석했다. 교민 리셉션(21일), 러시아 경제인과의 오찬(23일), 러 하원 부의장 만찬(23일) 등이다. 李대사는 李총재와 수행의원들을 대사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대접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

'과잉의전'시비는 李대사 부부가 1박2일간 상트 페테르부르크까지 李총재를 수행한 데서 비롯됐다. 李대사는 李총재 부부와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을 보고, 관광도 함께 다녔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시가 주최한 오찬장에서는 주변의 권유로 노래도 한곡 불렀다. 당시 수행한 한 의원은 "제1당 총재의 정당외교에 그 정도는 문제될 게 없다"며 "상트 페테르부르크 동행도 휴일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