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08년부터 일반인 우주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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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일본 우주개발사업단이 독자개발할 소형 원반형 우주선으로 2008년부터 일반인을 위한 우주여행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사업단은 총 1천억엔을 투입, 무게 2~3t에 다섯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원반형 우주선을 개발키로 했다. 항공우주 관련 회사와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개발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 21세기 새로운 산업영역이 될 우주 분야를 개척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우주선은 로켓으로 고도 5백㎞의 우주공간으로 쏘아 올려진 후 하루 동안 궤도를 돌고나서 낙하산을 이용해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우주선에 주거시설과 별도 엔진을 부착할 경우 한달 정도는 궤도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대당 8억엔(약 8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이 이 우주선을 타고 여행하려면 로켓발사 비용 등을 합쳐 초기에는 일인당 7억~8억엔이 들겠지만 기술이 향상되면 수천만엔으로 낮출 수 있으리라고 사업단측은 전망한다.

조종사가 아닌 일반인이 우주여행을 즐긴 경우는 올해 4월 미국 기업인인 데니스 티토가 러시아에 약 2천만달러(약 2백40억원)의 돈을 내고 우주정거장까지 다녀온 것이 유일하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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