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파일] 남근 목공예품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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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강원도 인제군 남면 국도변 휴게소 광장에 전시돼 있는 남근(男根)모양의 목공예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내 일부 노인층에서는 인제 관문 도로변에 있는 남근 모양의 목공예품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광자원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인제문화원이 최근 남근 목공예품 이전 문제에 대해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51%며, 그대로 놔둬도 무방하다거나 도로변 등 눈에 띄는 곳이 아니라면 관광객이 볼 수 있게 전시해도 괜찮다는 의견이 49%로 나타났다.

지역 원로들은 "역사가 깊은 인제지역 관문에 남근 목공예품이 즐비하게 서 있는 것은 지역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것"이라며 "주민 정서상 다른 지역이나 장소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게소측은 "예술.민속적인 차원에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타 시.도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작품 박물관을 서로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왜 이전을 주장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목공예품은 휴게소 주인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남근 모양의 장승 1백여개를 포함, 휴게소 내.외부에 수백점이 전시돼 있다.

강원일보 (http://www.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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