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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⑥ 전북 남원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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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6·2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2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홍보 문구를 넣은 티셔츠를 청계천 모전교 인근에 설치했다. 27, 28일 양일에는 전국적으로 부재자 투표가 실시된다. [강정현 기자]

6.2지방선거 26일 오전 11시 전북 남원시 금동 공설시장 입구. 도로 양쪽에 늘어선 운동원들은 ‘기호 8번’을 상징하는 손가락 여덟 개를 내 보이며 노랫소리에 맞춰 에어로빅 율동을 선 보였다. 유세차량에 오른 무소속 김영권 후보는 “능력 있고 꿈 있는 일꾼, 지역경제를 살릴 사람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오전 5시30분 버스터미널 방문을 시작으로 5일장이 선 운봉읍, 산업체 등 이날에만 8곳을 누비면서 유세를 펼쳤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윤승호 후보는 새벽부터 산동·이백·보절 등 농촌지역 6개 면을 돌면서 “변화와 개혁의 바람으로 ‘꼴찌 남원’을 ‘일등 남원’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3시에 열린 하정동 제일은행 네거리 유세장에는 김완주 전북도지사 후보가 전주에서 달려오고 이강래 국회의원이 동행하면서 세를 과시했다.

남원시장 선거에는 윤승호·김영권·이용호 후보 등 3명이 뛰고 있다. 판세는 민주당 윤 후보와 무소속 김 후보의 맞대결 양상으로 구도가 잡혀가고 있다. 최근 지방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3%포인트 범위내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다툼이 전개되고 있다. 윤 후보 측은 민주당이 총력 지원을 하고, 김 후보 측은 전 국회의원·시장 등이 밀고 있다.

민주당 윤 후보는 “고향에서만 30여 년을 살아와 지역의 문제점과 대안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같은 당 소속인 국회의원·도지사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한다. 그는 노동집약적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리산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겠다는 정책을 제시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윤 후보는 중앙인맥이 부족하고, 행정경험이 없어 시정을 이끌어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며 “30여년의 공직 경험이 다양하고 중앙의 정·관계 네트워크가 탄탄해 국가예산을 끌어오고, 기업을 유치할 적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농특산물 가공공장을 유치하고, 농업관련 벤처를 육성해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무소속 이용호 후보는 “풍부한 역사문화 유산을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관광도시를 만들고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복한 귀향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주민 오연순(65·남원시 왕정동)씨는 “13만명을 웃돌던 인구가 8만명대로 줄어들 정도로 쇠락해 가는 남원의 경제를 살려낼 정직하면서도 야무지고 똘똘한 후보가 시장으로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원=장대석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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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무소속 전북남원시장후보(6.2지방선거)
[前] 국무총리비서실 공보비서관실 공보담당비서관

1960년

[現] 민주당 전북남원시장후보(6.2지방선거)
[前] 전라북도의회 의원(열린우리당, 남원시1)

1954년

[現] 무소속 전북남원시장후보(6.2지방선거)
[前] 국가정보원 이사관

194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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