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히트행정 上] 대구 달성군-인터넷 농업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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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해 7월 농업 관련 인터넷 방송으로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달성 인터넷 농업방송'(http://www.dalseong.net)이 농민들의 판로 개척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이 개설한 이 사이트에서는 군내 특산물 작목반 농부들이 시골풍경을 배경으로 토양.재배방법.지역 특산물로서의 특장점 등을 알려주는 동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도시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신뢰감을 얻어 기대 이상의 매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과의 통로는 전호번호뿐이지만 이를 통한 매출이 지난해 27억원, 올해 10월말까지 42억원을 기록했다.

달성군은 현재 계속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현풍단감 등의 판매액을 합칠 경우 올해 총매출액이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 농가들은 이곳을 통해 농사정보와 재배방법 교육도 받는다. 인터넷 환경 등 변하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도 이 사이트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참여농가도 지난해 7월 군내 9개 작목반에서 현재 26개 작목반 1천4백40가구로 늘었다. 군 당국은 "내년엔 참여 농가가 3천여 곳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판매고 확대를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는 외국어 방영을 시작해 지역 농산물의 해외 수출에도 나서고 내년 말 완공되는 달성농산물유통센터와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상거래도 계획하고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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