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내년부터 복식부기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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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천시가 내년부터 시 예산 운영에 복식부기 방식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세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시 예산의 지출과 수입 등 모든 회계업무에 복식부기 방식을 적용한 회계정보시스템(LADI)을 새로 도입하고 오는 2003년 4월까지 이를 시범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계시스템은 현금 입.출금만을 단순하게 정리하던 단식부기 방식에서 벗어나 시의 재정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재무제표와 자산.부채의 이동, 재정 관리 상태 등을 상호 연계시켜 작성토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부터 모든 재무제표를 인터넷이나 관보를 통해 공개, 시민들의 행정 참여를 유도하고 투명한 예산운영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복식부기 방식을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기초자료 입력과 시스템 점검, 회계공무원 교육 등을 마쳤다"며 "행정에 기업 경영 마인드를 도입해 행정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범운영기간 동안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단식부기 방식의 회계도 병행키로 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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