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협상 내년 1월중 매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현대투신.대우차.서울은행 매각 등 구조조정과 관련된 현안들이 결국 해를 넘길 공산이 커졌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은행합병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한 곳도 있으나 합병을 위해선 기본적인 요소들이 합의돼야 하므로 발표 전까지는 모두 협상단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그동안 일부 은행의 연내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는 AIG와의 현대투신 매각협상에 대해 "시한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나은 조건을 얻기 위해 협상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혀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던 계획이 어려울 것임을 내비쳤다.

대우차.대한생명.한보철강 등 기업 구조조정 현안에 대해서도 "애를 쓰고 있지만 올해 안에 완전 타결될 곳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李위원장은 "마이크론측이 내년 1월 중 방한, 하이닉스와 양해각서(MOU)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일각에서 마이크론측의 도시바 설비 인수를 계기로 협상이 깨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데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