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혁씨 케임브리지 의대 최연소 박사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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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인이 세계적 명문대인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대 사상 최연소로 박사 학위를 받는다.

영국의 명문 사립고인 이튼스쿨과 케임브리지대 의대를 최연소로 수석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박준혁(朴焌赫.26)씨가 그 주인공. 朴씨는 5년 만에 의학 박사(MD)와 이학 박사(Ph.D)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기록도 세웠다. 통상 8년이 걸리는 과정을 3년 단축한 것이다.

朴씨는 학생 한명당 지도교수 다섯명을 배정, 학위 두개를 동시에 취득하게 하는 '콤바인 코스'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케임브리지대 의대 최고과정인 이 코스를 밟은 것은 朴씨가 처음이다. 학위 수여식은 내년 1월 26일.

朴씨는 1981년 경기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 박영수(朴永壽.63.Lee International IP&Law Group 상임고문)씨가 ㈜선경(현 SK글로벌) 런던지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영국으로 건너갔다.

87년 이튼스쿨 개교 5백47년 만에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석 및 최연소 합격하면서 그의 '기록 행진'은 시작됐다. 이튼스쿨 졸업 때는 스포츠.예능 부문에서 3등을 차지하는 바람에 아깝게 차석에 머물렀다. 그러나 94년 케임브리지대 의대에 최연소로 입학해 96년 수석 졸업했다.

그의 형인 준호(焌豪.30)씨도 85년 한국인 최초로 영국왕실 장학금을 받으며 이튼스쿨에 입학했으며, 90년 동양인 최초로 수석 졸업해 눈길을 모은 적이 있다. 이들은 이튼스쿨 재학 당시 유일하게 형제가 함께 왕실장학금을 받는 기록도 세웠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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