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일진그룹 사돈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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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박정구(朴定求.64.(왼쪽))금호그룹 회장이 허진규(許鎭奎.61.(오른쪽))일진그룹 회장과 사돈을 맺는다.

朴회장의 3녀인 은혜(25)씨는 27일 오후 5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許회장의 차남 재명(31)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함께 밟으면서 교제를 시작했다.

재명씨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계열사인 일진소재산업에서 근무하다 미국 유학을 떠났다. 은혜양은 연세대 사학과를 나왔다. 이들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계속한다.

이번 결혼은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양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야 한다는 朴회장의 뜻에 따라 그동안 그룹 안팎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朴회장의 장녀 은형(31)씨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 선협씨와, 차녀 은경(29)씨는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차남 세홍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는 朴회장은 지난 2월 미국 휴스턴의 MD앤더슨병원에서 폐기종 치료를 받은 뒤 6개월간 요양하다 지난 10월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아들 철완(23)씨는 군 제대 후 연세대에 재학 중이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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