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금고 前·現대주주 4백억대 불법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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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지검 특수2부는 26일 자금난에 빠진 기업으로부터 사실상 무일푼으로 신용금고를 인수해 수백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등)로 한신금고 대주주 겸 회장 송현민(宋鉉敏.56)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불법대출에 가담한 전 대주주인 조양상선 전 대표 박재우(朴載祐.55)씨와 한신금고 대표 申모(46.구속)씨 등 전.현직 금고 임원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宋씨는 지난 6월 조양상선측에 한신금고로부터 불법 대출받은 돈을 대신 갚아주는 조건으로 조양상선이 보유한 금고 주식 6백70만주(지분 1백%)를 주당 1원씩 6백70만원에 인수해 1백94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다. 朴씨는 1998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한신금고 대표 黃모(57.구속)씨 등을 통해 조양상선과 계열사들에 2백23억원을 불법 대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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