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싸움 등 전통놀이 주제 미술전 열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차전놀이.줄타기.소싸움.연날리기.자치기.팽이치기.닭싸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사비나에서 내년 1월 2일~2월 8일 열리는 '흥겨운 우리 놀이'전은 12가지 전통놀이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들을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이홍원.이광택.김봉준.박순철.김선두.박종경.이흥덕.황순칠.김성래.이봉수.최성환.김용철.이석조.오상일 등 14명이 회화.입체 17점을 출품한다.

오상일은 조각 '굴렁쇠 소년'으로 굴렁쇠 놀이의 흥을 일깨우고 박순철은 떠들썩한 마을 골목의 분위기가 전해지는 회화 '북청사자놀이'를 내놓는다. 이광택의 '안개가 걷히는 마을 뒷동산'에서는 줄타기의 아슬아슬함이 느껴진다.

이석조의 '투계'와 김용철의 '닭싸움', 최성환의 '초저녁'은 닭싸움을 소재로 한 그림이며 이봉수의 '깡통'은 정월 대보름 하루 전의 쥐불놀이 풍경을 떠올리게하는 입체작품이다. 이희정 큐레이터는 "사라져가는 전통놀이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사동을 찾는 외국관광객에게 전통의 숨결을 전해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02-736-4371.

조현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