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 정치인 곧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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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진승현(陳承鉉)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25일 신광옥(辛光玉)전 법무부 차관과 김은성(金銀星)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신병 처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정치권 인사들을 상대로 한 수사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을 마냥 늦출 수만은 없다"고 밝혀 이들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현재 잠적 중인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의 신병 확보가 늦어질 경우 지난해 9월께 金씨에게서 현금 5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김방림(金芳林)의원을 내년 초께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陳씨에게서 후원금 5천만원을 받은 민주당 허인회(許仁會)위원장측 관계자를 이르면 이번주 중 소환해 실제 지원받은 후원금 액수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제대로 신고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 보좌관도 소환해 지난해 4.13 총선 직전 陳씨와 정성홍(丁聖弘.구속 중)전 국정원 경제과장이 찾아와 선거자금 지원을 제의한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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