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SBS 단독 중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SBS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 중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BS 이남기 부사장은 25일 서울 목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중계를 놓고 (KBS·MBC와) 수차례 협상을 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제는 무결점 방송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계권자인 SBS는 KBS·MBC와 공동 중계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협상 만료일인 지난달 30일까지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SBS는 대신 “KBS·MBC에 경기당 2분 분량, 하루 5~6분 분량의 뉴스용 화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BS의 단독 중계 결정에 대해 KBS는 보도자료를 내고 “SBS의 불법적인 중계권 획득에 대해 곧 법적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MBC도 비슷한 입장이다.

한편 SBS는 남아공 월드컵의 전체 64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6경기는 지상파로, 동시간대 진행되는 8경기는 케이블 채널인 SBS스포츠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팀 경기의 경우 두 명이 동시에 해설하는 음성다중방송을 실시한다. 시청자가 TV 리모컨의 음성다중 버튼을 눌러 원하는 해설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해설자로는 SBS 해설위원인 박문성·장지현·김동완씨와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병지(경남 FC)를 내세우기로 했다.

정강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