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홈런왕 본즈 자이언츠 남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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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홈런왕 배리 본즈(37.사진)가 내년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연봉 조정 신청 마감일인 20일(한국시간) 본즈는 자이언츠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여 자이언츠와 1년 재계약을 하게 됐다. 현재로서는 본즈의 내년 시즌 연봉은 2천만달러를 약간 웃도는 선에서 조정될 전망이다.

본즈의 자이언츠 잔류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73개의 홈런 신기록으로 본즈는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의 에이전트인 협상의 귀재 스콧 보라스가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한 셈이다.

올시즌 타율 0.331,37홈런으로 최고의 해를 보낸 브렛 분(32)도 시애틀 매리너스에 남게 되는 등 대어급 FA들이 잇따라 조정 신청 수용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연봉 1천만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강타자 모이제스 알루(35)도 20일 시카고 컵스와 3년간 2천7백만달러(평균 연봉 9백만달러)에 계약을 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박찬호는 LA 다저스의 조정 신청을 끝내 거부, 다저스와의 1년 재계약을 포기했다.

박선수는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로의 이적과 다저스 잔류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박선수가 다저스에 잔류하기 위해선 내년 1월 9일까지 계약을 끝마쳐야 한다. 박선수는 "평균 연봉 1천3백만달러는 넘을 것으로 보이나 1천5백만달러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20일 "다저스가 FA 노모 히데오(33)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박선수에 비해 적은 몸값의 노모와의 접촉을 외부로 흘려 박선수의 몸값을 깎아내려는 다저스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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