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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전국 도시 평가] 참여-김해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경남 김해시 간부들은 당직을 서는 날이면 전화통과 씨름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1996년부터 도입한 '당직사령 전화 청취제'때문이다. 이는 당직자가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열가구를 골라 민원.건의사항 등을 전화로 듣는 제도다. 접수 내용은 시장에게 모두 보고되고 해당 부서는 다른 업무에 우선해 처리하고 있다. 전화 민원은 개인적인 불편부터 도로개설까지 다양하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1천1백8건을 접수해 9백81건을 처리하는 등 제도 시행 이후 4천4백여건을 접수해 4천1백여건을 시정에 반영했다.

지난 10일에는 혼자 사는 徐모(67)할머니가 "고장난 수세식 화장실을 고쳐달라"고 요청, 시 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집수리 사업단'이 즉시 출동해 말끔히 고쳐주기도 했다. 참여부분 대상을 받은 자치단체답게 시민들은 시 청사를 스스럼없이 드나든다. 급한 볼일이 있는 시민들이 시청 내 자원봉사센터에 아기를 맡기면 자원봉사자들이 돌봐주거나 어린이 집으로 보내준다.

자원봉사센터에는 19개 단체, 2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 중이며 자원봉사자를 봉사할 장소와 연결해 주는 전용전화 '1365'번도 개설돼 있다. 각종 시청 위원회의 여성 참여율도 정부 권고치인 25%보다 5%포인트가 높은 3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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