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전국 도시 평가] 정보화-전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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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북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주부 조덕희(38)씨는 최근 3주간에 걸쳐 전주시 서신동지역 통장 30여명에게 컴퓨터 교육을 했다. 조씨는 이에 앞서 1년 동안은 동사무소에서 주민들에게 인터넷을 가르쳤다.

'정보화 도우미'로 불리며 전주에서 활동하는 주부는 3백80여명. 중급 이상의 컴퓨터 활용능력을 가진 주부들은 컴퓨터 교육과 안내, 아파트 홈페이지의 관리.운영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전주시의 발빠른 정보화사업은 정통부 장관이 공개적인 수범사례로 꼽을 만큼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난해부터 시내 2백여곳의 PC방을 통해 시민들에게 컴퓨터 및 인터넷 활용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시내 전역의 상.하수도관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 수 있는 지하시설물전산화(GIS)와 모든 교통정보를 한눈에 파악할수 있는 첨단교통모델사업(ITS) 등도 추진하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지원센터.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등을 잇따라 건립해 IT 벤처의 요람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완주(55)시장은 "초고속 통신망 보급률이 전국 최고인 52%나 될 정도로 시민들의 정보화 의식이 높다"며 "전주를 첨단기술과 전통문화가 잘 어우러진 디지털 도시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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