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 공무원들의 한국 탐방 ‘화목의 여정(睦隣之旅)’ 첫째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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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미래의 희망입니다. 중한 양국 청년들의 협력과 교류는 친선의 토대입니다. 미래 중한 양국의 발전은 여러분 청년들의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베이징·신장(新疆)·쓰촨(四川)·충칭(重慶)·지린(吉林)·후베이(湖北) 등 중국 주요 지역의 35세 미만 젊은 공무원 150명으로 구성된 '2010년 중국 청년대표 한국 문화 고찰단'이 24일 오후 방한했다. 이날 오후 마포 가든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대표단 단장인 왕윈저(王運澤) 중한우호협회부회장은 환영답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들이 8박9일 동안 한국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한국의 참된 모습을 중국에 돌아간 뒤에 주변 친지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해주기 바랍니다. 양국 관계는 함께 노력할 때 발전할 것입니다.” 중국대사관을 대표해 축사를 한 처자오허(車兆和) 중국문화원장은 젊은 중국 간부들에게 이번 문화고찰에서 얻은 것을 중국에 전달하는 교량이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목린(睦隣), 부린(富隣), 안린(安隣)이란 이웃국가와의 삼린정책을 갖고 있듯이, 이번 여정이 ‘화목의 여정(睦隣之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한영희 사업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강조했다.

이날 만찬 중에는 한국의 대표 문화 상품인 B-boy 공연이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B-boy들의 고난도 묘기가 이어지자 비트박스에 맞춰 박수를 치며 흠뻑 공연에 빠져들었다.

이번 초청 프로그램은 한중 양국 정상간의 합의에 기초한 국가차원의 교류 행사다.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하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청년교류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2009년 상하반기 각각 200명씩 400명의 중국 대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해 문화체험의 기회를 가진바 있다. 올해는 이번 중국 청년 공무원 150명 방문에 이어 7월에는 한국 대학생 100명의 중국 방문, 10월에는 중국 대학생 150명의 방한이 예정돼있다. 다음달 1일까지 서울·안동·포항·경주·제주도 등을 돌아보는 이번 프로그램은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와 한중우호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xiao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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