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JP)총재는 1987년 신민주공화당 창당 이래 대선에 한번 출마하고, 자신의 지휘 아래 총선을 세번 치렀다.
네번의 선거에서 JP 혹은 그의 당은 1백82만~3백17만표를 얻었다. 이게 기록상 JP의 경쟁력이다.어떤 경우든 현재의 정치환경에서 자력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희박한 게 JP 경쟁력의 현주소다.
JP는 이런 상황을 "집권하면 내각제로 개헌한 후 퇴임한다"는 선거공약으로 돌파할 방침이다.
JP측은 또 "40년 정치경륜과 뛰어난 위기관리능력, 확고한 보수이념과 인간미 등이 강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JP의 진정한 경쟁력은 대선 본선이 아니라 대선과정에서의 킹메이커 역할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는 92년에 김영삼 후보를,97년에 김대중 후보를 각각 밀어 성공했다. 이번에도 JP를 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그가 대선 승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전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