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자동차경기장 부지 준농림지로 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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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와 옥서면 선연 ·옥봉리 일대 F1그랑프리(자동차 경기대회 명칭) 부지 1백6만여평이 당초 용도인 준농립지역을 환원됐다.

이에따라 1997년 5월 준도시지역으로 국토이용계획변경돼 추진됐던 F1그랑프리 개최 계획은 4년7개월만에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지난 14일 자동차경주장 내 골프장 부지 39만평을 준도시지역에서 준농림지역으로 환원했다.또 15일에는 전북도가 자동차경주장 33만평,요트장 34만평 등 67만평을 준농림지역으로 환원했다.

도 관계자는 “폐 염전부지로 98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부지 정지작업등 10%의 공정율을 보인 자동차경주장 공사는 ㈜세풍의 부도로 중단돼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며 “당초 변경 목적이었던 자동차경주대회를 할수 없게 됐다고 판단해 용도지역을 원래대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세풍의 주 채권은행인 조흥은행 등은 채권확보를 위해 이 부지를 팔기로 하고 지난 4월 ‘프라임 애셋 컨설팅’사에 매각을 의뢰했다.그러나 당시 준도시지역으로 변경된 상태여서 공시지가가 3백25억원에 육박,매각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준농림지역으로 환원됨에 따라 땅값이 2백50억대로 대폭 떨어져 이 부지를 매입하려는 기업이 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 부지를 매입하려는 기업들은 이 곳에 위락시설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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